“2분기 ‘과학기술·인재육성’으로 중점 사업 돌파구 열라” 지시

자재·자금 부족할수록 과학기술·인재라는 ‘무진장한 자원’ 동원하라 강조…간부들은 현장 어려움 토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삼지연시 홍계수농장을 조명하며 주민들이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짓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강원도 당위원회에 2분기에 과학기술 도입과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중점 사업의 돌파구를 열 데 대한 중앙의 지시문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지난 12일 강원도당에 ‘9차 당대회 결사 관철의 기수여, 사상의 힘으로 2사분기에 12개 중점 사업의 돌파구를 열자’라는 제목의 중앙 지시문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는 9차 당대회에서 결정된 향후 5개년 계획 과업을 관철해 나가는 실질적인 첫 실천 단계로, 지시에는 과학기술과 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 전면 부흥을 가시화하라는 당 중앙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지시문은 ‘9차 당대회 결정서는 곧 지상의 명령’이라는 전제하에 자재와 자금이 부족한 상황일수록 과학기술과 인재라는 ‘무진장한 자원’을 동원해 2분기 중점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중점 사업에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의 고도화와 농촌 현대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앙에서는 구체적으로 모든 도·시·군 공장에 ‘지능형 생산 체계’를 시범 도입할 것과 농업 현장이 ‘기상 기후 변화에 대응한 과학 농법’을 적극 수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당의 과학교육 및 인재 중시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교육 부문에서 2분기 내 교원들의 실력 판정 사업을 완료함으로써 과학기술 인재 육성의 토대를 굳건히 하라는 내용도 명시됐다.

소식통은 “중앙당에서 직접 내려온 전령(傳令)들이 각 도·시·군당에 파견돼 지시문 이행 정형(실태)를 직접 점검하는 만큼 현장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당대회 직후로 계속 몰아치는 지시에 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숨 가쁜 속도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당대회에서 제시된 목표가 워낙 방대한 데다 성과 평가 기준이 ‘과학적 근거’와 ‘수치’로 엄격해져 요령을 피울 틈이 없다”며 “현장의 당 간부들은 당 결정 관철의 압박이 이전보다 수십 배는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강원도당의 한 간부는 “당대회 이후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라며 “중앙에서 지시를 내리면 무조건 해내야 하는데 가는 곳마다 부족한 것 천지이고 난관만 있으니 두 발로 뛰어도 성과는 보이지 않고 일을 해도 우(위)에서 만족해할지가 의문”이라고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하나라도 잘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우리부터 자리를 내놔야 한다”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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