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초모를 앞두고 최근 북한에서 군단 산하 ‘운전수 양성소’ 입소를 위한 청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은 “군부대 운전수 양성소의 인기가 과거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높아졌다”면서 “원래도 돈 없는 가정의 자식들은 꿈도 못 꾸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 간극이 더 벌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군(軍) 운전수 양성소는 군단급 단위로 1곳씩 설치돼 있으며, 교육은 1년에 걸쳐 진행된다.
일단 신입 병사가 양성소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일반 병사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 있는 군 생활이 가능해 입대를 앞둔 청년이라면 누구나 양성소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성소를 졸업하면 군 간부 운전수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데, 군 간부 운전수는 인맥을 넓힐 수 있고 입당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권력 접근성이 높은 자리로 인식돼 왔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차량 연유(燃油)를 빼돌려 판매하는 등 부수입을 올릴 수도 있어 ‘꿀보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러시아 파병 가능성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겹치며 운전수를 ‘비교적 안전한 보직’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양성소를 졸업해 군 간부 운전수로 배치되면 해외 파병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밖에 전역 이후에도 도당·시당 간부 운전수나 일반 직장 운전수로 일할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장점이다. 군에서의 경험이 곧 향후 생계 기반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미래가 보장된 자리’라는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원래 양성소는 군입대 3년 후부터 갈 수 있지만 지금은 돈과 권력만 있으면 신병훈련을 마친 뒤 한두 달 내로 바로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래서 이를 노리고 돈이나 힘 있는 가정들에서는 자식이 입대하기 전 양성소에 보내려 청탁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에 입대 시즌에 운전수 양성소 입소를 둘러싼 청탁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곧 뇌물 상승으로도 직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2군단 산하 운전수 양성소 입소 청탁 뇌물 비용은 과거 1000달러 정도에서 현재는 최소 3000달러 이상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군단 운전수 양성소 입소 청탁 뇌물 비용도 과거 5000위안 수준에서 현재 1만 위안 이상으로 2배가량 치솟았다고 한다.
이처럼 뇌물 액수가 치솟으면서 일반 가정은 물론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가정의 자식들에게 운전수 양성소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그림의 떡’이 됐다.
소식통은 “뇌물을 고일 형편이 되지 않는 집의 자식들은 이미 전부터 (양성소에) 접근조차 어려웠던 게 사실인데, 지금 뇌물 액수까지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아예 갈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는 물론 군부대 내에서도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구조가 더 심화되고 있다”면서 “형편이 좋은 집 자식들은 먹을 알 있고 편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형편이 어려운 집 자식들은 힘들고 험한 곳에 내몰리니 박탈감이 극에 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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