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진행된 국방성의 검열에서 지휘관들의 자금 유용 사실이 적발된 제91수도방어군단(91훈련소)이 군사기밀 관리와 보안 엄수에도 나태한 것으로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91훈련소는 폭풍이 휩쓰는 듯한 검열 과정에서 군사기밀 관리와 보안 엄수에 소홀한 현상까지 문제로 불거졌다”며 “국방성은 91훈련소의 군사기밀 관리가 제도화되지 못하고 지휘관들의 보안 의식마저도 해이해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크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91훈련소는 이번 검열 과정에서 2급, 3급 군사기밀 서류가 이중 잠금장치가 된 금고가 아닌 책상 위에 버젓이 방치된 채 널려 있는 사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보안규정에 늘 긴장된 한 자세를 주문했으나 일부 지휘관들이 통신 장비의 접속 암호를 모니터나 책상 유리 한쪽에 적어두고 퇴근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상부에서 내려온 강연이나 학습자료를 엄격히 보관하는 것을 필수 규정으로 해뒀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삐가 풀려 자료 보관을 소홀히 하고 있는 현상도 이번 검열에서 드러났다.
소식통은 “검열에서 나타난 사항들을 그대로 보고받은 국방성은 보안에 대해서 매번 회의 때마다 지적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그에 대한 대책으로 정치사상적인 문제로까지 상정시키고 처벌도 했건만 아직도 이 지경에 있다는 데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91훈련소는 이렇게 보안 엄수가 철저하지 못한 상태가 일상에서 지속되고 있어도 아무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국방성으로부터 더욱 노여움을 샀다.
소식통은 “이번 사안은 군이 얼마나 해이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실례”라면서 “국방성은 전과 달리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방성은 군사기밀, 보안 엄수는 군이 기본적이고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 중 하나이고, 이를 놓친 군은 전쟁에서 백전백패한다고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방성은 고위급 장성일지라도 이번에 문제로 걸려들었다면 순탄히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 경고하면서 91훈련소가 군사기밀, 보안 엄수에서 완벽해질 때까지 검열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91훈련소는 평양 사수와 지도부 안전을 책임지는 수도 방어의 핵심 거점이다. 군 내에서도 가장 엄격한 기강이 요구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이번에 드러난 기강 해이는 단순한 실무 과실을 넘어 심각한 안보 공백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열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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