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경제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위조 상품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원산시가 이달 중순부터 시장에서 판매되는 위조 상품의 유통 및 판매, 폭리 사례 등을 적발하기 위해 시장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같은 문제들은 단순한 상업 활동이 아니라 국가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단속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속이 시작되기 전 지방공업공장이 생산한 겨울용 내복과 장갑 등과 유사한 제품들이 원산 시내 주요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방공업공장에서 생산된 겨울용 내의 등을 본래 가격보다 5배 이상 올려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공장에서 생산된 내의는 1벌에 북한 돈 1만 원 내외이지만 일부 장사꾼들이 이를 대량으로 사들인 뒤 7~10달러까지 값을 올려 받으며 폭리를 취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상인들은 중국산 저가 상품을 국산으로 속이고 높은 값에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조직적으로 상표를 위조한 뒤 가격을 올려 상품을 판매한 사례였는데, 의류 생산업자들이 옷에 재봉틀로 일본어 등을 새겨 넣고, 고급 비닐로 포장해 해외에서 수입된 상품처럼 꾸민 것이다.
이 같은 사건이 수차례 적발되자 원산 시당이 시장 상품 유통과 판매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단속으로 위조 상품을 유통시킨 10여 명의 업자들이 국가질서 교란죄로 체포돼 최근 원산시 회관에서 시 안전부 수사과가 주관하는 공개투쟁회의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투쟁회의에서는 적발된 유통업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선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 안전부는 이 자리에서 위조 상품 유통과 판매에 단순 가담한 상인들도 별도의 법적 처리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원산시에서 실시된 위조 상품 유통과 판매, 상인들의 폭리 등에 대한 단속 결과 중앙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이와 관련해 국내산 제품을 외국산으로 위장해 비싸게 파는 것 자체가 국산품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강력히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국은 위조 상품 관련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평성, 함흥, 청진 등의 시당에서도 상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컴퓨터 재단기 운영자, 수선공 등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위조 상품 제작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단속이 국산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식통은 “국산이 좋으면 왜 외국 상표를 붙여서 팔려 하겠냐”며 “국산품 질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인데, 질 좋은 상품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위조 상품 단속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냐”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