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자택 침입 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른바 돈주들 사이에서 금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 현금을 쌓아두는 게 북한의 오랜 관행인데, 최근 강도로부터 돈을 지키기 위한 보안 수단이 절실해지면서 부유층들 속에서 금고가 새로운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회령시와 청진시는 물론 함경북도 내 여러 지역에서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강도에게 집이 털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돈 보관함(금고)을 찾는 주민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함경북도 일대에서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택 침입 강도 사건이 다른 때보다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러 명의 강도가 무리 지어 다니면서 집을 터는 조직적 범죄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으나 용의자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돈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소식통은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져갈 것도 없다’며 대체로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수백만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집에 쌓아두고 사는 돈주들은 요즘 잠도 제대로 못 들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집안 내 이불장에 딸린 궤짝에 자물쇠를 채워 현금을 보관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그러나 이 궤짝은 구조상 쉽게 뜯을 수 있고, 안에 돈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강도 범죄에 상당히 취약하다.
이에 최근 돈주들은 중국에서 금고를 구해 궤짝 안에 넣고 그 안에 현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이중 보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국산 돈 보관함은 비밀번호를 걸어두면 강도들이 발견하더라도 바로 열 수 없어 결국 통째로 가져가야 한다”며 “돈 보관함의 무게가 무거워 가져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고할 틈을 벌 수 있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금고의 가격은 크기와 질에 따라 다른데, 최소 3000위안(한화 약 83만원)에서 2만 위안(한화 약 38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돈주 등 부유층에게는 그리 큰 지출은 아니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이런 현상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인민반들에서 자위 경비를 서고는 있지만 요즘 날씨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데 누가 밤새 제대로 경비를 서겠느냐”면서 “이 틈을 노리고 강도들이 돈 있는 집만 골라 침입해 현금을 털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혜산시에는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긴 하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어, 이 역시 강도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잘사는 집일수록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금고를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부자들일수록 고급 제품을 선호해 2만 위안 안팎의 금고를 중국에서 주문해 구매하고 있고, 그보다 경제력이 낮은 이들은 3000위안에서 5000위안대의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고가 밀수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돈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되면 금고 수입·판매도 하나의 장사 종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금고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은 은행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식통은 “은행에 돈을 맡기면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액수가 많으면 바로 주요 감시 대상이 되니 돈이 많은 사람들은 더더욱 금고를 구해 집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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