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훈련 전후해 軍 경무부 단속·통제 강화…주민들도 체감

사리원시 주요 이동 길목에서 주야간 단속 활동 크게 늘어…모자·목도리 벗어보라 하며 신분 확인 요구

북한군 경무원들의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군 경무부가 이달 1일 동기훈련 개시를 전후해 예년보다 훨씬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데일리NK 황해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사리원시 시내 교통 요지에서 군(軍) 경무원들의 주야간 단속 활동이 크게 늘어났다.

사리원시는 820훈련소는 물론 제2군단(황해북도 평산군 주둔), 제4군단(황해남도 해주시 주둔) 소속 군인들의 주요 이동 길목이어서 원래도 경무원들이 많이 배치된 곳이었는데, 올해 동기훈련을 앞두고는 경무 인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북한군 경무부는 군 내부 질서 유지와 군기 확립을 담당하는 군사경찰 조직인데, 올해는 각 부대 단위에서 동기훈련에 맞춰 자체적으로 임시 경무 인원 추가 편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그는 “군단 직속으로 있는 정식 위수 경무부 외에 산하 부대 단위에서도 임시 경무 인원들이 꾸려져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임시 경무 인원들도 공식적으로 단속 권한을 부여받아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식통은 “확실히 올해는 동기훈련 진입을 전후해 경무 인원들의 단속 활동이 예년보다 한층 증가했다”며 “정식 경무부와 임시 경무 인원들이 함께 움직이면서 단속이 더 강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정식 경무부와 각 부대의 임시 경무 인원이 사실상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주민들로서는 단속의 강도나 규모가 이전보다 확연히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경무원들이 사리원시 주요 길목에서 사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을 붙들어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특히 군 복무 연령대의 주민들이 주로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인들은 원래 단속을 피하려 사복을 입고 외출하는데, 겨울에는 특히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들로 민간인처럼 하고 다니기 때문에 경무원들이 모자나 목도리를 벗어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올해 경무부의 단속이 한층 강화된 배경과 관련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 내부 기강 확립의 필요성이 평소보다 더욱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 “혁명군대 이미지를 쇄신해야 할 필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어떤 주민들은 ‘훈련 시기에는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군인들이 단속이 무서워 활개 치며 다니지 못하고 그래서 인민들이 군인들로부터 도둑질 같은 피해를 안 보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고, 군에 자식을 보낸 주민들은 ‘저렇게 단속이 심해지면 우리 자식들은 어디 가서 배를 채우겠냐’라며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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