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총화를 앞두고 평안남도 일대 기관·기업소들에 탁아소·유치원 물자 지원을 확대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단위별 ‘실적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각 단위 후방일꾼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27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각 기관·기업소 후방부 일꾼들이 연말 총화를 앞두고 유치원·탁아소 지원 물자 공급 정형(실태)을 보고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당적으로 탁아소·유치원에 대한 물자 지원을 더 늘리라는 지시까지 내려와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단위별 물자 지원 실적을 상세히 기록하는 일지까지 도입되면서 단위 간 노골적인 비교와 경쟁적 지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식료공장에 원료를 들여놓거나 장마당에서 물자를 자체적으로 구매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각 단위 후방일꾼의 불만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위에서는 지시를 내리면 그만이겠지만, 실제로 그걸 하나하나 집행해야 하는 사람들은 부업지를 가꾸고 물자를 교환하고 장마당까지 뛰어다녀야 한다”며 “이렇게까지 해도 다른 단위와 비교되며 평가까지 받아야 하니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여력이 없는 단위에서는 지원하는 물자들을 쪼개기 해서 단순히 수치만 늘리는 식의 꼼수를 쓰고 있다. 실제로 개천시의 한 탄광 후방부는 사탕 한 알, 엿 두 조각, 작은 과자 한 봉지, 당근이나 배 한 조각 등 낱개 단위로 쪼개서 공급하면서 ‘3~4종 지원’으로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아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결국 한 번 먹을 양을 세 번으로 쪼개는 거나 같다”, “양은 그대로인데 모양새만 늘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당적으로 탁아소·유치원에 대한 물자 지원 사업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경쟁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두고 주민 사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진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양보다 질이 먼저다”, “가짓수 경쟁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된 걸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라며 질적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우리 때는 이런 것 하나 못 얻어먹고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불렀는데, 요즘 애들은 엿 한 조각이라도 입에 물고 외치니 그걸로 된 것 아니냐”, “이렇게라도 지원이 조금씩 되는 것이 좋다”라는 등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당에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탁아소·유치원 지원 사업을 지시하고 강조하는 것 아니겠냐”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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