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결속 전투’ 선포…성과 경쟁 치열

"9차 당대회 앞두고 모든 단위들이 경제지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총공세 돌입…열기 갈수록 높아져"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12일 폐막했다. 1월 5일 개막한 이번 당 대회는 8일 만에 막을 내리면서 역대 두 번째로 최장기간 진행됐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결속 전투’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를 성과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결속 전투가 이달 중순을 기해 각 단위에 일제히 선포됐다”며 “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모든 단위들은 경제지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총공세에 돌입했으며, 그 열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결속 전투는 단순한 생산 투쟁이 아니라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9차 당대회에 자랑스럽게 그 성과를 보고하기 위한 정치적 과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평안남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각 시·군 당위원회 및 인민위원회에 “성과 총화의 기수로서 앞장에서 달리라”는 과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부문에서는 결속계획을 작성하고 12월 말까지 제시된 생산지표와 계획 수행률을 달성하기 위한 집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급 공장·기업소 당 조직에서는 하루 단위로 실적을 점검하고 있으며, 행정 조직에서는 경제지표 완수의 실질적 추진을 담보하기 위한 교차검열을 새롭게 도입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소식통은 “서로 다른 도급기관 간 호상(상호) 교차검열을 통해 실적의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교차검열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특히 평성시를 비롯한 주요 산업 지대에는 도당 경제부 일꾼들이 직접 파견돼 현지에서 검열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단위에서는 ‘모범 사업장’으로 평가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일부 단위에서 통계상 수치를 허위로 상향 보고하는 사례가 포착되자 도당은 “성과 과장의 폐단을 철저히 경계하라”는 내용의 특별 지시문을 내리기도 했다.

소식통은 “그럼에도 각 단위의 경쟁은 여전히 ‘성과 총화’라는 명분 아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각 단위는 자기 단위의 실적을 ‘5개년 계획 결속 성과’로 내세우려는 의욕으로 들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위에서는 5개년 계획 기간 중 건설된 새 공정을 ‘당대회 보고 전시장’으로 꾸미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는 단순한 미화 사업이 아니라 당 간부들의 시찰에 대비한 정치적 준비 사업”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단위는 불가피한 자재난 속에서도 집단적 혁신운동을 벌이며 ‘한 공정이라도 당대회 전 완공하자’는 구호 아래 설비보수, 생산 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농업 부문에서도 올해 수확고를 ‘5개년 계획 결속의 선물’로 내세우기 위한 집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재 도 농촌경리위원회가 직접 단위별 수확률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 각급 인민위원회는 지난 5년간의 생산 실적 총화와 함께 새로운 전략 수립을 위한 준비 자료도 함께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자료에는 ‘당의 영도 따라 5개년 계획의 위대한 승리를 안아왔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 자료는 9차 당대회 보고문의 일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