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돈주들이 최근 부동산 투자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요즘 신의주시의 돈 있는 사람들은 집에 투자해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으면서 내부를 고급스럽게 꾸민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시의 한 50대 돈주는 현재 아파트만 세 채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무역회사 소속으로 밀무역에 직접 관여하면서 상당량의 외화를 굴리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코로나로 차단됐던 밀무역이 재개된 후 급격하게 외화 자산이 불어나자 주택 건설사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투자의 대가로 배정받은 집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거나 세를 주고 임대료를 챙기는 등 현재 부동산으로 자산을 더욱 불리고 있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추진하는 주택 건설사업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당국은 각 도시에 대규모 주택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돈주들의 투자를 유도했고, 그 대가로 이들에게 주택 배정권을 우선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북한에서 주택은 명목상 국가 재산으로 개인이 사고팔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공식 거래와 매매가 가능한 ‘사유 재산’으로 변모된 지 오래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40대 돈주도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수십만 위안짜리 아파트 외에 아파트 두 채를 더 보유하고 있다. 국가 밀수를 통해 차량을 들여와 막대한 수익을 올린 그는 역시 자금을 주택 건설사업에 투자했고, 그렇게 보유하게 된 아파트 두 채를 큰 차익을 남기고 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과거에는 돈주들이 외화를 그냥 가지고만 있었는데, 요즘은 아예 외화로 집을 사두는 경우가 많다”며 “혜산시 돈주들 사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외화를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외화로 실물 자산인 주택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자금력이 있는 돈주들이 당국의 주택 건설사업에 투자해 북한에서 선호되는 저층 주택 등을 배정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들은 새로운 주택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이미 배정받은 집을 팔아 재투자하기도 하는데, 이런 투자 기회가 없으면 굳이 배정받은 집을 팔지 않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돈 있는’ 주민들은 부동산 투자 등 자산을 더 불릴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반면 ‘돈 없는’ 주민들은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든 어려운 상황으로, 북한 사회의 부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소식통은 “일반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돈주들은 자산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며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삶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니 마치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는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지만, 돈주들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하늘도 돈 있는 사람들 편이다”라는 등 신세를 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밖 북한] 국민을 버린 ‘국민주권정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04/20240829_hya_억류자-가족-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