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기점으로 남포항에 대규모 석탄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중관계 복원 따라 유엔 대북제재 품목인 석탄을 중국에 수출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지난 1일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전국의 주요 탄광들에서 남포항으로 석탄이 집중적으로 운반됐고, 2일부터는 항만 일대에 석탄이 산처럼 쌓여 하역장 경비도 강화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제 15~20톤 대형 덤프트럭 수십 대가 동원돼 개천지구·강동지구·순천지구·덕천지구·구장지구 탄광연합기업소 등 주요 탄광지구들에서 남포항으로 석탄을 운반하는 24시간 운송 전투가 벌어졌다.
소식통은 “지시만 떨어지면 곧바로 선적해 중국 다롄항과 룽커우항으로 출하시킬 수 있게 준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석탄 수출 준비는 내각 석탄공업성과 육해운성이 협력해 진행했고, 수출 계약은 대흥무역회사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안다”며 “석탄 수출가는 다롄항의 경우 톤당 55달러(390위안), 룽커우항은 톤당 58달러(413위안)에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시점에 석탄을 남포항으로 집결시킨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17년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즉,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해상 환적이나 선박의 국적, 소유주, 운항 기록 등을 허위로 조작하는 수법을 동원해 제재를 우회한 석탄 수출을 지속해 왔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중관계 복원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전략 경쟁 심화 속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 약화와 북한의 외화벌이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비공식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의 북한산 석탄 수출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남포항으로 석탄이 대거 운반됐다는 소식에 내부 주민들 속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탄광지구 주민들은 “석탄 수출이 확대되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면 이와 연관이 없는 주민들은 “겨울을 앞두고 땔감 값이 더 오를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벌써 일부 가정은 겨울용 대체 연료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석탄 수출이 국가의 외화 확보에는 이득이지만 주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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