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스마트폰 내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평양과 지방의 의료시설 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에 사는 북한 주민들은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일리NK는 북한 스마트폰의 ‘건강’ 앱에서 사용하는 ‘healths.db’ 파일을 입수했다. 이 파일에는 북한 105개 시·군에 위치한 총 459곳(▲병원 26곳 ▲약국 294곳 ▲제약공장 42곳 ▲의학연구소 29곳 ▲요양소 68곳)의 의료 관련 시설 정보가 담겨 있다.
다만 이는 앱 사용자를 위해 등록된 시설 목록으로 북한 내 모든 의료 시설 정보가 담긴 것은 아니며, 2023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DB상으로 북한의 의료 인프라가 수도인 평양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 평양과 지방 간 의료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평양시 중구역은 병원 1곳, 약국 28곳, 제약공장 6곳, 의학연구소 2곳 등 총 37곳의 의료 관련 시설이 위치해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으며, 뒤이어 평천구역(34곳), 대동강구역(32곳), 만경대구역(31곳), 보통강구역(29곳) 순으로 의료 관련 시설 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DB상으로 확인된 도시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55개 군(郡)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평양과 지방 간 의료 인프라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요양소가 이러한 수도 집중 현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DB를 통해 확인된 요양소는 모두 지방에만 위치해 있었다.
또 평양 중구역, 평천구역, 대동강구역 등 8개 구역에는 의약품 연구와 생산 시설이 함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양시 만경대구역에는 11곳의 제약공장 3곳의 의학연구소가 집중돼 있어, 북한 의약 산업의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는 의약품 연구와 생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된 신약을 인근 제약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함으로써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에서 생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꾀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DB상에는 해당 시설 담당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도 함께 명시돼 있다. 이메일은 모두 ‘@pt.net.kp’라는 도메인을 사용한다. 여기서 ‘kp’는 북한의 최상위 도메인, ‘net’은 네트워크 관련 기관을 의미한다. ‘pt’는 북한의 체신성(Post and Telecommunications)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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