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식량 증산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평안남도 숙천군 일대의 각지 농장들에서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료 주기 작업이 한창이라는 전언이다.
9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숙천군 일대 농장들에서 밀·보리 수확 이후 뒷그루로 심은 강냉이(옥수수)에 웃거름으로 요소비료를 주는 작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농장들에서는 벼 이삭이 패기 전에 줘야 가장 효과적인 이삭거름(복합비료)을 제때에 질적으로 주기 위한 작업도 속속 준비 중이다.
이처럼 숙천군의 농장들에서는 ‘적기적작’(適期適作)을 강조하며 이상적인 시기에 맞춰 비료를 공급하는 데 농장원들이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고된 작업에도 현재 농장원들의 출근율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로 총동원 기간도 아닌 상황에서 농장원 출근율이 90% 이상 되는 곳들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출근율이 높은 것은 농장들에 요소비료와 복합비료가 동시에 공급되는 시기인 만큼 농장원들이 이를 생활에 보탬이 되는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비료가 공급될 때 농장에 꼬박꼬박 출근해 일하면서 눈치껏 조금씩 비료를 몰래 챙겨 자기 집 텃밭 농사에 쓴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농장원들은 현재 앞치마형 주머니에 비료를 담아 뿌리는 방식으로 비료주기를 하고 있다”며 “기계 없이 사람이 일일이 다 해야 하는 이런 작업은 고되지만 이런 시기에 개인 농사에 큰 도움이 되는 비료를 재간껏(눈치껏) 챙길 수 있으니 농장원들이 스스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누가 비료를 가져갔다고 고자질하거나 서로 비료를 챙기다 시비가 붙는 일도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다”며 “다들 살아가는 모습이 뻔하니 이제는 눈감고 넘어가는 게 서로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숙천군 농장들에서는 농장원들이 폭염 속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시간을 작업반 또는 분조별로 유동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작업 시간을 조정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한낮에 너무 더우면 농장원들이 알아서 눈치를 봐가며 그늘에 앉아 쉬는 식으로 대처했으나 요즘에는 아예 작업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과 해가 지고 난 뒤 어스레한 때에 일하는 방식이 많은 농장들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새벽 5시 이전부터 농장에 나가서 몇 시간 작업하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에는 잠시 쉬었다가 오후 4시 이후에 다시 농장에 나가 땅거미 질 때까지 작업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이른 새벽에 나가야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땡볕에서 일하는 것보단 나으니 농장원들도 융통성 있는 작업 시간 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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