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압록강변 야외 물놀이장 보수 중…주민들 기대감 ‘쑥’

이용료 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은 “이런 유희오락시설 계속 늘어나면 좋겠다” 반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4년 7월 11일 “수해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수도 평양에서 즐거운 체류의 첫날을 보냈다”라면서 “수재민들과 어린이들이 16일 문수물놀이장과 능라물놀이장을 비롯한 수도 봉사기지들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압록강변에 위치한 야외 물놀이장이 보수를 거쳐 올여름 본격 재개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민 생활 향상’·‘복리 증진’ 기조와 맞물린 사업으로 보인다.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5일 “평안북도 인민위원회가 도내 주요 편의봉사시설·유희오락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현대화·보수 지시를 내렸다”며 “이에 따라 신의주시 인민위원회는 압록강변에 있는 야외 물놀이장을 여름 전까지 재정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달 초부터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큰 수해가 발생한 신의주시 압록강 일대에는 새로운 살림집들이 지어졌고, 도로 및 제방 보수와 온실농장 건설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소식통은 “건설자들과 타지 노력(인력)의 유동이 많아지고 전국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속에 특히 압록강 일대 국경 주변 정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압록강변에 있는 야외 물놀이장도 보수·재정비를 거쳐 올해 여름부터 새롭게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학교 단위마다 자체 야외 수영장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에게 수영을 배워(가르쳐)주기도 하고 여름철이면 아이들의 주요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관리가 잘되지 않아 방치·폐쇄됐다”며 “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쉬움을 안고 있던 주민들에게 이번 보수공사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야외 물놀이장 보수·재정비 사업에는 시 도시경영사업소와 압록강유원지관리소가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끄럼대, 물탱크, 배수·급수 시설 등을 점검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있으며, 특히 이전에 압록강에서 물을 끌어 쓰면서 이끼와 침전물을 거르지 못해 위생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현대화된 정수 설비를 도입·설치하는 것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보수·재정비 사업은 사실상 민간 투자로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라며 “야외 물놀이장 운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자재와 현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물놀이장 주변에 음료, 술, 간식 등을 판매하는 각종 봉사 매대 설치를 보장받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주민 대상 유희시설을 확충해 수익도 내고 민심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야외 물놀이장 재개장 시점은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6월 말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용료는 일일 (북한 돈) 3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전 이용료가 1만 2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오르는 셈이지만, 오히려 주민들은 “그래도 이용자는 많을 것이고, 이런 유희오락시설이 계속 늘어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런 시설은 단순한 유희의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며 “그래서 더욱 이번 야외 물놀이장 재개장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