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AND센터’(Archive North Korea Data Center)가 13일 공식 사이트 개설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북한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AND센터는 북한 내부 정보와 데이터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축적·분석·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AND센터의 설립은 북한이 정보 유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주목된다. 코로나19로 봉쇄된 국경이 완전히 열리지 않고, 주민들에 대한 감시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 실태를 실증적 데이터로 들여다볼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AND센터는 데일리NK가 2009년 이래 꾸준히 축적해 온 북한 시장 물가 조사 자료를 정비하고 ▲북한 주민의 월평균 지출 ▲도시별 살림집 가격 추이 ▲경제 행위의 자율성 변화 등 북한 경제를 진단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수집해 DB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의 정보 자유화 수준, 북한 주민의 민주주의 의식, 정권에 대한 인식 등 정치·사회적 변화도 추적할 예정이다.
AND센터는 내부 정보에 위성 분석을 결합한 ‘복합 정보 분석체계’ 구축도 시도할 방침이다. 예컨대 북한의 수력발전 등 에너지 동향 실태, 농업 상황, 시장 변화 등을 북한 내부 정보와 위성 이미지 정보를 연계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한층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ND센터는 북한 내부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에 체류 중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권 감시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상용 AND센터 디렉터는 “그동안 데일리NK가 축적한 정보 자산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 내부의 상황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제시해 정책 당국자나 연구자, 국제사회가 북한 변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AND센터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디렉터는 “AND센터는 앞으로 정부기관, 연구기관, 대학,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AND센터의 본격적인 활동 전개는 정치적 접근이 아닌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한 북한 실태 분석을 한층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D센터 사이트 바로 가기: https://www.dailynk.com/andcenter/
▶협력 문의: dailynk@uni-media.net / 02-732-6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