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모내기 앞두고 “농촌지원에 일꾼들부터 앞장서자”

평양시당 선전선동부, 강연회 열어 일꾼들의 솔선수범 강조…혁명적 사업기풍과 일본새 주문

모내기 전투 중인 북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데일리NK

평양시가 시급 기관 일꾼(간부)들을 대상으로 농촌지원 총동원을 예고하는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 당위원회 선전선동부는 지난 26일 오전 시당 회의실에서 시급 기관 일꾼들을 대상으로 ‘당정책 관철의 제일 기수인 일꾼들의 사업기풍과 일본새를 혁명적으로 개선하자’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열었다.

먼저 강연회에서는 최근 평양시 내 일부 일꾼들 속에서 규율과 법도가 해이해지고 사업을 게을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당적 지도에 엄중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일꾼들이 원칙을 양보하거나 잘못된 현상을 묵과하기 시작하면 대오 안에 온갖 불건전한 기류가 퍼지게 되고, 결국에는 당정책 관철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심각한 교훈을 되새겼다.

또 전 세대 일꾼들이 발휘했던 원칙적이고 혁명적인 투쟁 기풍을 언급해 당과 혁명 앞에 무한히 충직한 일본새를 지니는 것이 오늘 우리 일꾼들이 당면한 혁명적 요구라고 역설했다.

이어 당의 사상과 정책을 빛내는 길에서 자그마한 탈선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원칙적이며 단호한 사업작풍을 견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특히 5월에 진행될 전국적인 농촌지원 사업에서 평양시가 전국의 앞장에 서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사실상 이번 강연회의 핵심은 당장 눈앞에 둔 봄 모내기 총동원 전투에 일꾼들부터 앞장서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연회에서는 일꾼들이 군중의 앞장에서 농촌지원 사업을 힘 있게 추동해 나갈 때만이 올해 알곡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한다. 일꾼들이 기수가 돼 농촌지원의 혁명적 분위기를 주도하고, 일터마다 새로운 일본새, 강한 혁신의 기풍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밖에 강연회에서는 당 선전선동 사업을 보다 실천적이며 공세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구체적 작전 과제들도 제시됐다는 전언이다.

중점적인 내용은 선동선전 부문들에서 모내기 전투 기간에 방송차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선전대 활동 등 다양한 선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사업을 잘하라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강연회 마지막에는 모든 일꾼이 자기 단위를 혁명적으로 추켜세워나가는 과정에서 언제나 당의 목소리, 당의 요구를 제일 앞세우고 초심을 변치 말고 혁명 승리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다”며 “이번 강연회는 평양시 일꾼들 속에서 새로운 긴장감과 혁명 열의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