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자녀 공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관심 폭발

신년 경축 공연 영상 속 김여정과 두 아이 모습 화제…"같은 사람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방영한 신년 경축공연 실황 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두 아이와 함께 공연이 열리는 5월1일 경기장 바깥에서 걷는 모습. /사진=유튜브(YouTube) 화면캡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명의 아이를 데리고 신년 경축 공연이 열리는 5월 1일 경기장 바깥에서 걷는 모습이 방영된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에 “조선중앙TV의 올해 신년 경축 공연 실황에 김여정 부부장이 2명의 아이를 데리고 등장한 모습이 평양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자제분(딸)이 처음으로 공개돼 이목을 모았는데, 이번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자녀들을 데리고 나왔다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평양시민들은 김여정과 함께 있던 남아와 여아를 김여정의 자녀들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소식통은 “사람들은 수령님(김일성), 장군님(김정일) 때 자녀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졌는데 원수님 대(代)에서는 자녀들의 모습들을 공개하고 있으니 세상이 변해간다며 놀라워하고 있다”며 “오히려 같은 사람으로 친근한 감으로 다가온다는 반응도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구역의 한 주민은 “백두혈통은 신성한 혈통이라 우리도 쉽게 알 수 없는데, 원수님 자제분에 이어 이렇게 갑자기 또 김여정 부부장의 두 자식들이 공개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수령님, 장군님 때랑 다르게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주민들 속에서는 “이번 행사는 가족을 강조하는 분위기 같다”, “김여정 부부장이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을 공개한 것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영상(이미지)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말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한 아이들이 과연 김여정 부부장의 자녀인지, 아니면 행사에 필요한 다른 목적으로 온 아이들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는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김여정이 아이들과 함께 나온 영상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직의 당 간부에게 한 소리를 듣는 일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국가행사에 두 아이를 끌고 나타난 김여정 부부장의 새로운 모습으로 해서 나쁜 말은 아니지만 주민들 사이에 말들이 난무하자 일부 당 기관들에서는 이를 자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 기관에서는 이들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고 내려온 지시도 없어서 누구라고 밝히지도 못하면서도 주민들의 말을 유언비어라고 하지도 않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말을 해도 너무 두드러지게 말하지 말고 눈으로만 보라’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더욱 이상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추측성 발언들은 아이들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런 정도로 주민들이 모여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고 떠들면 보위부가 단속에 나설 것인데 그러지도 않으니 희한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파악된 김여정 자녀의 연령대를 감안 시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