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러시아 사이 불법 무기 거래로 주목받는 나진항에 러시아 국적으로 보이는 무기 수송선과 석탄을 실은 선박들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꾸준히 식별되고 있다. 두만강역 인근에는 북-러 정상회담 협정에 따라 건설 예정인 ‘자동차 교량’의 진입로 공사가 포착됐다. 두만강 건너 중국측 3국 국경지대에는 순찰 또는 산책로로 보이는 순환도로가 개설되는 등 최근 한반도 북동 일대 동향을 위성사진에서 살펴봤다.
최근 북한 나진항 부두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보이는 선박들이 입항한 것이 위성사진에서 꾸준히 포착된다. 왼쪽 위성사진의 경우 나진항 제3 부두에 190m 길이 선박이 접안해 있는 것이 식별된다. 3번 부두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곳으로 자국 석탄을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해 이곳을 러시아가 주요 거점 부두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엔 안보리는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나진항에 들어온 제3국 석탄에 대해선 제재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나진항에 들어온 러시아산 석탄은 이곳을 경유해서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최근 나진항 러시아 전용 석탄 부두에 대형 선박이 2주 간격으로 반복 입항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하고, 이에 대해 러시아산 석탄을 활발히 제3국에 수출하는 정황인 것으로 평가했다. 나진항 석탄 부두 안쪽에는 석탄을 적재하는 넓은 공터가 있다. VOA는 지난달부터 이곳에 야적된 석탄의 양이 크게 줄거나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포착된다고 밝혔다.
나진항을 활용한 러시아 석탄 수출은 원래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이는 2013년 11월 한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합의에 따라, 러시아산 광물을 나진항으로 운송한 뒤 다시 한국으로 수출하는 경로를 구축하려는 목표로 진행됐던 것이다. 그러나 2016년 북한의 4차 핵폭발 실험 이후, 한국이 독자 대북제재 일환으로 북한에 기항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이후 러시아는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려 북한 나진항을 경유한 새로운 석탄 수출 경로를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위의 오른쪽 센티넬 위성사진에는 북-러 무기 거래 현장의 하나로 주목받는 나진항 제2 부두에서 125m 길이 선박이 입항한 것이 포착됐다. 또한, 부두에는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들이 2번 부두를 따라 길게 늘어선 것이 희미하게 식별된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컨테이너 약 2만 개에 가까운 군수품을 러시아로 불법 이전했다고 밝혔다. 나진항에서 북한산 군사 장비와 탄약 등 군수품과 군수품 관련 자재, 탄도미사일 등을 적재한 컨테이너는 러시아 극동 항구로 옮겨진 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해서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운송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만강역 인근 북-러 친선다리 남쪽 아래에 경작지를 가로질러서 비포장도로 공사가 1.4km 길이로 진행된 것이 포착됐다. 북-러 친선다리에서 하류 쪽으로 490m 떨어져 있으며, 대북 전문 매체인 NK Pro 보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11월 초순에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6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두만강을 건너는 ‘자동차 교량’을 새로 건설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자동차 교량은 폭 10m에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센니텔-2C 위성사진에서 식별된 비포장도로는 농경지를 가로질러 ‘자동차 교량‘과 연결될 진입로인 것으로 평가된다.
비포장도로 끝에서 두만강 건너 러시아 측 연결도로와는 약 480m 거리이다. 하지만 러시아 측으로부터 공사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는다. NK Pro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은 “운반할 화물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도 낮아 보이며 실용적이기보다는 양국 친선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해석했다.

두만강 역에서 강 건너 북-중-러 3국 국경지대에 약 1.9km 길이 순환로가 개설되고 구조물이 들어선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유럽우주청(ESA)의 센티넬 위성이 촬영한 과거 위성사진 자료를 살펴보면, 순환로 공사는 지난해인 2023년 8월경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VOA는 이 도로가 개설된 것을 올해 8월 처음 보도했으며,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탈북자를 감시하기 위한 순찰로 개설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순환로는 방천전망대에서 시작해서 1.9km를 타원형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돼 있다. 방천전망대는 북-중-러 국경지대를 조망하는 관광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이것으로 미뤄볼 때 이는 중국이 관광객들을 위한 산책용 순환도로 용도로 개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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