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침투 대응 속도 빨라져” 전자전 협동훈련 자축

‘전파 교란 기술 최적화 및 지휘체계 효율성 증대’ 평가...훈련 정례화 꾀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조직한 각종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한국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 실시한 북중·남북 접경 지역 군(軍)·정보기관 합동 전자전 대응 훈련(11월 16~18일)에 관해 ‘전파 탐지와 교란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18일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보위성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전 대응 협동 훈련의 결과를 분석한 총화자료를 전파탐지국 안의 부서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통보했다.

총화자료는 국가보위성 전파탐지국과 인민군 총참모부의 전자전 전문 병력의 협력 성과를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고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무인기 침투와 같은 위협에 대응할 전파 탐지와 교란 기술이 강화됐다는 것.

또한 훈련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전파 교란 장비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인민군과 국가보위성이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한 지휘 통제 체계의 효율성도 한층 끌려올렸다는 평가도 내렸다.

특히 국가보위성은 정보전 부서인 전파탐지국이 처음 참가하는 군과의 협동 훈련에서 새로 도입한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주파수 감지와 교란 기술을 크게 발전시켰다면서 “훈련 중 적 무인기 침투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가 평균 30% 빨라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군과 정보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와 전자전 대응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울러 전자전 훈련의 정례화를 통해 기술적 정확성과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국가보위성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전자전 장비의 추가 도입과 전파탐지국의 역할 확대를 검토해 연말 당(黨) 전원회의 부문별 제의서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벌써부터 실시간 전자전 정보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내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남한을 중심으로 한 적들의 무인기 침투 도발 가능성을 지속 주장하면서 국가적 전자전 대응 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은 군과 협동해 전자전 대응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화하고 군사적 역량과 기술적 우세를 틀어쥐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국가보위성 전파탐지국 전문 기술 인력들과 총참모부 탐지전자전국 산하 전자전 병력이 회령시(함경북도), 보천군(양강도), 위원군(자강도), 신의주시(평안북도), 철원군(강원도), 평산군(황해북도) 등 6개 지역에서 협동 전자전병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전례없는 인민군·국가보위성 전자전 병력 협동 훈련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