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혁신 일으키자” 지시문에 분주해진 도 교육국

교육성 지시문 내려지자 실태 파악 나서…각 학교에 올해 말까지 교육환경 개선 나서라 주문

북한 함경북도 남양노동자구에 위치한 한 학교. /사진=데일리NK

북한 내각 교육성이 전국 각 도 교육국에 교육에서 혁신을 일으킬 데 대한 지시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교육국을 비롯한 전국의 도 교육국에 “모든 학교들에서 교육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등 교육에서 새로운 혁신을 불러와야 한다”는 내용의 지시문이 내려졌다.

연말을 맞으며 올 한 해 동안 교육 부문에서의 성과와 교훈을 총화하며 다가오는 새해에 교육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을 주문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성은 이번 지시문에서 새해에는 선진 교육 구조 확립을 목표로 교육 내용과 방법을 구체화·다양화하고 실험 실습과 같은 실천 교육 강화를 위한 새로운 대책을 추진 중에 있으니 모든 단위가 이에 초점을 맞추고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

여기서 교육성은 특히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가 학교의 실험 실습 환경을 개선하고 교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일선 학교들이 교육환경 및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 교육성은 중앙과 지방 간 교육 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 하나의 방법으로 지방의 학교들이 중앙의 지침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실력 경연과 강습회를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식통은 “예년과 달리 시기상 빠르게 내려진 교육성의 지시문을 받은 도 교육국은 이를 도내 각 교육기관에 전달했으며 벌써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도 교육국은 올해 말까지 각 소학교(초등학교),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대학교들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나설 것을 지시했으며, 매 학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별 총점과 등수를 매길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학교 내외부 꾸리기 실태 ▲정보화 기술 수준 ▲CCTV 설치 실태 ▲학생들의 등교 출석률 실태 ▲연간 졸업생 수 ▲중앙대학 및 지방대학 진학 실태 ▲교원들의 급수 자격 총평 실태 ▲교원들의 비법행위 신고 건수 등 각 항목의 점수를 총합해 등수를 매기는 식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국은 이 자료를 교육성에 제출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연말을 앞두고 시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