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훈련 앞두고 국경경비대 준비 태세·사상성 대대적 검열

군인들 정신 무장 상태와 무기·탄약·연유·후방물자 등 물질적 준비 어느 정도로 돼 있는지 점검

평안북도 압록강 국경경비대 하전사 군인 군대 북한군 초소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에서 국경경비대원이 초소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국가보위성 국경경비총국이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례적인 동기훈련을 앞두고 국경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20일 “국가보위성 국경경비총국이 12월 1일에 시작되는 전군적인 1기 전투정치훈련을 앞두고 준비 태세가 어느 정도로 돼 있는지 정형(실태)을 요해(파악)하기 위해 산하 국경경비여단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검열 실시 통보는 지난 14일 오후에 내려왔으며, 이에 따르면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 25여단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검열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열에서는 각 부대의 훈련 및 전투 준비 상태에 허점이 없는지, 어느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는지 등 사상적, 물질적으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소식통은 “우선 군인들의 사상 정신적 무장이 어느 정도로 돼 있는지를 요해한다는 방침”이라며 “검열에서는 각 부대 정치부의 강연, 학습을 통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 교양과 계급 교양이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고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경경비총국은 점점 악화하고 있는 정세 속에서 강한 군인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국가 보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사상 검열에 나선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아울러 이번 검열에서는 무기, 탄약, 연유(燃油), 후방물자 등 물질적인 준비가 어느 정도로 잘 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점검이 이뤄진다.

앞서 검열 통보 당시 국경경비총국은 물질적 준비 상태에 문제가 있는 부대와 해당 부대의 책임 간부들은 강하게 추궁 및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국경경비 25여단은 소속 연대와 대대들에 무기고 및 탄약고들을 점검하고 관리 상태를 검열에 적합하게 준비할 것을 지시했고, 이번 검열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로써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부대들은 무기고들에 방치돼 있던 무기들을 전부 꺼내 정비하고 부족한 연유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단 하나의 결점이라도 보이지 않게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