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최전방 인민군 1, 2군단에 다목적 무인기 대대를 신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이달 초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사안으로 10월 중순까지 1, 2군단 지휘부 직속 다목적 무인기 대대를 신설할 것을 명령했다”며 “명령 하달 이후 군 총참모부, 총정치국, 국방성이 최전방 1, 2군단 사령부와 즉시 집행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이 최근 개발된 무인공격기의 성능시험을 지도하며 전략정찰, 공격형, 자폭형 무인기를 포함한 모든 무인기를 신속히 부대에 배치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비대칭 전력 강화 전략의 일환인 다목적 무인기 대대 최전방 배치를 통해 한국의 주요 군사 기지와 전략적 요충지를 가장 짧은 거리에서 신속히 타격하는 대남 공격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이 하달된 후 1, 2군단 연관 부서에서는 내달 중순까지 다목적 무인기 대대 신설을 위한 다양한 행정적 실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식통은 “다목적 무인기 부대를 대대 규모로 조직하고 이를 최전연(최전방) 제1군단과 제2군단 지휘부 직속 구분대로 편성 중”이라면서 “또 정치 지휘관 관련 인사 업무는 각 군단 정치 간부부(정치장교 인사과)가, 대대 참모부, 기술부, 후방부 등 행정 부문의 지휘관 인사 업무는 행정 간부부(행정장교 인사과)가 담당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설될 다목적 무인기 대대의 병사들을 보충하는 문제와 무기·전투 기술 기재를 배치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각각 국방성 대열보충국과 장비총국이 맡고 있으며, 후방부를 비롯한 기타 관련 부서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총참모부는 1, 2군단 참모부에 “신설되는 다목적 무인기 대대는 우리식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기를 다양한 작전 전술 상황에 맞게 활용해 적의 중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거나 특수 작전에서 정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 2군단 정치부는 현재 “다목적 무인기 중에서도 자폭형 무인기는 저비용으로도 적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앞으로 인민군 전쟁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고 내부 교양 중이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1, 2군단 내부에서는 다목적 무인기 대대 신설로 군단의 전투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으며, ‘적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신속한 공격과 정찰, 유인도 가능한 무인기를 운용하게 된 것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최신식 열쇠를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