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장풍군에 공장 나란히 건설 중…실무대책회의도 열려

"농산물가공공장, 전통공예품공장, 식료품가공공장 건설 중"…일부 주민들 직업 변동 고민

개성시 장풍군 3.8ha 부지에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모습. 장풍군은 북한이 올해 초 제시한 ‘지방발전 20×10 정책’의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이다. /사진=WV1(ⓒ2024 Maxar)

‘지방발전 20×10 정책’ 대상지로 선정된 개성시 장풍군에 지방 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발전 20×10 비상설추진위원회가 개성시 인민위원회와 공장 가동 등에 관한 실무대책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개성시 소식통에 따르면, 지방발전 20×10 비상설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달 중순 개성시 인민위원회와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장풍군에 들어설 지방공장들의 생산계획과 향후 경제적 역할, 기술기능공 양성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장풍군의 지방 특산물은 옥수수, 인삼, 콩 등”이라면서 “현재 장풍군에는 이런 지방 특산물을 활용한 농산물가공공장, 전통공예품공장, 식료품가공공장이 새로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18일 촬영된 맥사(Maxar) 월드뷰1 위성사진에는 장풍군의 3.8ha 부지에 공장들이 나란히 건설되고 있는 모습이 식별됐다.

장풍군 경기장에서 남서로 약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해당 부지에는 현재 3개의 각기 다른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 13일 촬영된 사진과 비교해보면 비닐하우스로 보이는 시설이 10개에서 7개로 줄어들었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모습이다.

최근 열린 실무대책회의에서는 장풍군에 새롭게 들어서는 농산물가공공장, 식료품가공공장의 생산 능률을 높이는 문제와 더불어 전통공예품공장에서 생산될 전통공예품들의 문화적 가치 보존에 관한 부분들이 다뤄졌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 공장 건설에 따라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가 예상되며 인삼술, 고추장 등 공장에서 생산된 식료품들이 판매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등 지방공장 건설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시금 강조했다고 한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기술기능공 양성소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추진위는 개성시가 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진행하는 3개월 간의 기능공 교육을 체계적으로 집행하라면서 교육은 생산 기술·기계 운영·품질 관리에서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관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위에서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려면 최첨단 설비들을 다룰 수 있는 기능공을 잘 양성해야 한다고 쉼 없이 떠들어 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현재 장풍군의 일부 주민들은 그래도 먹을 알이 있는 직장에 들어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직업 변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