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맹,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대비해 사회주의 우월성 선전

해외에서 피난민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에 "국가 버리고 가도 반역자로 몰리진 않나" 궁금해 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월 10일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이 웅변모임을 진행하고 당의 지방발전 정책을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갈 열의를 분출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조직이 중동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열악한 주민 생활을 거론하면서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내용의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여맹 중앙위원회는 이달 초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느끼도록 하는 강연회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전국 도(道) 여맹 조직에 내렸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 12일 평안북도 여맹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에 따른 기아와 질병으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있는 데 반해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인민들의 생활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내용의 강연회를 진행했다.

중동,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비참한 주민 생활과 처지를 대비적으로 설명하면서 사회주의 제도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사상을 심어주는 강연회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사실 일반 주민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나라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사는지조차도 모르는 형편인데, 처음으로 그런 외국의 실정에 대해 듣고 신기해하는 여맹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강연회에서는 중동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살던 고장을 떠나 유럽 등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기 위해 지금도 임시 집결지에서 밀항선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렇게 피난 가는 도중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 같은 외부 소식을 여맹원들은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었는데, 그들이 어떤 이유에서 피난민을 자처했는지, 나라를 버리고 떠나도 반역자로 몰리지는 않는지 등 차마 물어볼 수 없는 궁금증을 품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강연회에서는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당과 정부가 나서서 심려하고 인민군대가 동원돼 더 크고 좋은 새집을 신속히 지어준다’, ‘괴뢰한국이나 일본처럼 고독사하는 노인들이 없다’면서 “이는 모두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와 조선노동당의 탁월한 지도 덕분”이라고 선전했다.

이어 ‘우리 인민들은 누구도 헐벗고 굶주리지 않으며 모두가 대궐 같은 새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비참한 현실과 비교할 때 우리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뚜렷이 느낄 수 있다’며 “김정은 동지와 당, 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더 깊이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도 여맹은 이런 강연이 끝난 후 여맹원들끼리 모여서 우리가 얼마나 은혜롭고 따사로운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에서 살고 있는지를 조직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느낀 점을 담은 글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 여맹은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깊이 체감하는 이 같은 교양 사업을 6월 한 달간 진행해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를 통해 힘들다고 투정질하며 제도를 비방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세상 밖이 얼마나 험악한지를 똑똑히 아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