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당, 백두산 끼고 있는 삼지연시 관광사업 추진 논의

'국제관광 확대' 담긴 관광법 채택 후속 조치 차원…"삼지연시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김정은 삼지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진으로 공개한 삼지연시 전경. /사진=노동신문·뉴스1

양강도 당위원회는 관광법 채택에 따른 후속 조치로 확대회의를 열고 관광사업 추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양강도당은 지난 8월 말 채택된 관광법에 맞는 후속 처리 사업으로 이달 중순 도내 관광 부문 일꾼들을 불러 모아 확대회의를 열고 관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책토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도당은 국제관광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관광법이 채택된 만큼 양강도는 백두산을 끼고 있는 삼지연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어 관광사업으로 도(道)가 자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도당은 삼지연 꾸리기에 온 나라가 달라붙고, 삼지연을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시킨 이유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목적이니 관광 수입으로 당 자금 확보에 앞장서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도당은 외국인들이 중국 쪽에서 백두산을 관광하는 것보다 양강도에서 백두산 관광을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이 수없이 제기되는 만큼 백두산 관광을 주도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일꾼들부터 앞장서서 삼지연시 견학이나 백두산 답사를 자주하도록 행정, 재정기관이 짜고들 것을 지시했다.

그런가 하면 도당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려면 관광 관련 상식과 지식도 풍부해야 한다면서 해설원, 안내원, 통역원들을 비롯한 관광 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강습을 자주 조직하고 급수자격시험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반 주민들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도당은 혁명의 성지이자 선열들의 넋이 깃든 양강도의 사적지, 전적지들을 눈동자와 같이 아껴야 한다며 보호·관리체계와 정비체계를 철저히 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 국가관광총국은 이달 말 삼지연시가 외국인 관광과 내국인 견학을 동시에 다 할 수 있는지 시설 전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당은 중앙의 실무자들이 검열을 내려왔을 때 망신당하지 않게 혁명의 성지를 품은 도답게 품격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다그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도당은 검열에 대비하기 위해 삼지연시의 여러 관광 시설에 일꾼들을 파견하고 걸린 문제들과 애로들을 우선 풀어주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