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치국, 9·9절 앞두고 전군 기념 강연 진행…핵무력 선전

핵무력 정책 법제화 의의 다시금 강조하고 김정은 '불세출의 위인'이라며 지도력 부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군 총정치국이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전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성과를 치켜세우는 선전과 교양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6일 “9월 9일 공화국 창건 75돌을 맞으며 지난 2일 토요 간부학습반별 강연 시간에 ‘국가 핵무력 완성을 승리에로 이끄신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이라는 제목의 기념 강연이 전군(全軍) 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정치국이 발행한 이번 기념 강연 자료에서 북한은 ‘공화국이 걸어온 75성상의 기나긴 세월 가운데 지난 1년은 우리(북한) 국가의 존엄이 최상의 경지에 도달한 역사적인 한해였다’고 선전했다.

특히 강연 자료에는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언급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튼튼히 담보할 수 있는 법령을 마련한 획기적인 사변이었으며 우리 후대들에 영원히 전쟁이 없고 융성 번영하는 조국 강토를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게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해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발표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다시금 의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또 소식통은 “강연에서 강연자는 ‘국가 핵무력 완성을 진두에서 이끄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는 핵보유국의 지위는 누구의 독점물도 아니라고 확고히 천명하셨다’며 ‘핵무력 법화 선언을 통해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우리 국가(북한)를 최정점에 올려세우심으로써 국제적 지각변동을 일으키신 불세출의 위인 김정은 동지를 전 세계가 높이 칭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 강연은 총정치국의 지시에 따라 강연자의 선창으로 ‘혁명무력은 원수님(김정은) 영도만 받는다’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과 핵무력 정책 법제화 1주년을 맞아 ‘핵무력 정책 법제화는 국가와 인민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군 정치교양사업을 진행해 군인들에 국가 핵무력 정책의 당위성, 정당성을 각인시키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압도적인 핵무력을 갖게 된 것은 김 위원장의 걸출한 지도력 덕분이라는 우상화 선전을 통해 유일적 영도체계를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북한은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은 올해 9월 9일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에 이은 3번째 열병식으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한 해에 열병식을 3번이나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