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산세관 개통 앞두고 중앙 검열 받아…불합격 판정에 또…

당초 이주 내 열린다 예고됐지만 또다시 미뤄져…무역업자들 "애간장 말려" 불만 토로

양강도 혜산
2018년 8월 촬영된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데일리NK

양강도 혜산세관이 중앙의 검열에서 불합격되면서 개통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혜산세관은 개통을 앞두고 중앙의 검열을 받았다.

중앙에서 내려온 검열 성원들은 혜산세관의 방역시설 완비상태 등 무역 전면 재개 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검열을 진행했는데, 검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세관 일꾼들이 강하게 추궁받았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중앙 일꾼들은 방역시설도 하나 제대로 갖춰놓지 못하고 세관을 여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세관 일꾼들의 일본새가 틀려먹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세관 개통을 앞두고 실시된 중앙의 검열에서 방역시설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을 받게 되면서 당초 이번 주로 예고됐던 혜산세관 개통도 미뤄졌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앞서 본보는 이달 중순부터 혜산세관을 열어 무역을 전면 재개한다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짐에 따라 양강도의 무역회사들이 무역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혜산세관 내주부터 전면 재개?…무역회사들 준비로 분주)

한편, 혜산세관 개통이 미뤄지면서 무역업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주에 세관이 열릴 줄 알고 기다렸던 무역업자들은 또 미뤄지자 ‘언제까지 검열만하다 말 것이냐’, ‘사람 애간장을 말려 죽인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앙의 검열에서 지적받은 문제가 퇴치되면 다음 주에는 세관이 열릴 확률이 높다”면서도 “다만 중앙의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 만큼 이번 주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