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이 일부 중앙대학들에 ‘외국의 대학들과 교류 협력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31일 “외국의 발전된 대학들과 우호 관계를 맺어 우리나라 중앙대학 교수 지도와 과학연구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내용의 교육위원회 지시가 지난주 원산경제대학을 비롯한 일부 중앙대학들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일상 회복 추이에 따라 외국 대학들과의 국제학술교류협력을 증대시켜 국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라는 중앙당 과학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이번 지시를 내리면서 외국 대학들과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평양외국어대학·평양과학기술대학·원산경제대학 등 중앙대학들에는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의서를, 그 외 기타 중앙대학들에는 협력이 가능한 외국 대학을 물색해 통로를 개척하기 위한 제의서를 올려보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교육위원회는 경제·산업·금융·정보기술(IT)·국제법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 있는 외국 대학들에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 타진해볼 것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외국 대학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 개척함으로써 교수 지도와 과학 연구의 선진화를 추구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21세기의 주인공이 될 대학생들이 세계적인 안목에서 교수 지도를 받고 과학 연구의 창발성을 꾀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핵심 기술 인재로 양성되는 데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현재 중앙대학들에서는 협력 확대 및 개척과 관련한 제의서를 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