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내 북한 피복회사들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주문량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데일리NK 러시아 현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쿠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북한 피복회사들의 올해 1/4분기 피복 생산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러시아 업자들의 주문 물량이 2배가량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현지의 북한 피복회사들은 코로나 기간 일감이 없어 건설장들에 몇 명씩 교대로 인원을 보내 현장 정리나 잡일을 해오면서 근근이 버텨왔는데, 최근 피복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 당국이 제시한 외화 계획분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노동자들에게도 제대로 월급을 지급하게 돼 분위기가 한껏 고무된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르쿠츠크에 있는 대표적 조선(북한) 피복회사는 한 개 사업소가 70여 명이고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조선 피복회사는 100여 명”이라며 “원래는 러시아 대방(업자)들이 군수용 피복을 주문했다가 요즘에는 건설용 작업복이나 일반 대중용 피복을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업자들은 본래 일반 대중용 피복보다 돈이 되는 군수용 피복을 주문해왔으나 북한 피복회사 노동자들의 봉제 기술력이 떨어져 현재는 군수용 피복보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작업복이나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한 피복 생산을 주로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지금 2배 오른 주문량은 대부분 값싼 일반 대중용 피복 1차 가공품으로 안다”며 “러시아 대방들은 조선 봉제공들이 기술을 더 배우기 전에는 군수용 피복 같은 비싸고 섬세한 피복 가공은 주문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의 기술력 저조 배경에 대해 “조선 피복회사 노동자들은 조국에서 나올 때 모두 안면으로 돈을 고이고 나와 실제 봉제 전문 기술자는 총인원의 10% 정도에 불과한데, 거기에 더해 코로나 봉쇄 기간 인원 교체가 한 번도 없었고 일감도 많지 않아 기술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 피복회사들은 생산 제품의 질 문제로 주문량이 줄어들어 북한 당국이 제시한 외화 계획분을 채우지 못하게 될까 봐 낮에는 생산에 열중하고 야간에는 노동자들에게 별도 기술 전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조선 피복회사들은 불합격품을 낸 작업반들이 있으면 밤을 꼬박 새워 재작업을 하게 해서라도 러시아 대방들의 요구 수준을 맞추려 한다”며 “그래서 어떤 조선 노동자들은 하루 4시간밖에 못 자고 작업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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