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미술창작사, 화성지구 거리 도안 제작 ‘전투’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과제 전투 돌입…창작사 당위원회 "충성심 척도 기간으로 보겠다"

조선산업미술창작사 종업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노정도를 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조선산업미술창작사에 1만 세대 살림집이 건설되고 있는 화성지구의 거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한 산업미술 도안 제작을 연말 과제로 제시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19일 “이달 초 중앙 내각에서 조선산업미술창작사 연말 전투과제로 내년 완공되는 화성지구 거리 건물 봉사망 간판 300여점과 조감 도안을 특별 완성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산업미술을 공업제품은 물론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필요한 선행 미술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일대의 화성지구 거리를 더욱 다채롭고 개성 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으로 조선산업미술창작사에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산업미술창작사는 지난해 착공해 올해 초 완공된 송신·송화지구 주택 단지와 보통강 경루동 주택지구의 각종 간판 도안 제작도 성과적으로 진행한 전력이 있다.

소식통은 “이번 연말 과제를 두고 내각에서는 김정은 시대의 또 하나의 시대적 창조물이라 할 수 있는 화성지구의 현대적인 면모로 건축 미학적 발전을 더욱 부각시키는 영예롭고도 중요한 하나의 전투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각은 산업미술가들과 일꾼들에게 ‘사회주의 태양의 성지를 품은 화성지구에 맞게 전체적인 거리 디자인에 현대적 미감을 살리는 도안 제작 계획을 철저히 세우라’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내각은 평양미술대학을 비롯한 대학들과 산업미술 전문가 집단에도 중앙산업미술지도국과 협의해 화성지구 거리 조감과 가로수, 화단, 건축물 외부 가로등, 상업용 간판 도안을 부수적으로 제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연말 과제 전투는 이달 20일부터 돌입해 연말까지 진행된다”며 “조선산업미술창작사 당위원회에서는 송신·송화지구와 달리 화성지구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는 특별한 지역이라 우리식(북한)의 건축미학, 사상성, 현대적 미감까지 집약 반영해 새로운 거리로 탄생시켜야 한다면서 전투 기간을 모든 성원들의 충성심 척도의 기간으로 보겠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