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올해 경제 과업 수행과 관련해 당원들의 선봉적 역할을 주문하는 당세포총회를 진행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중앙에서 각 도당에 ‘당대회에서 제시된 올해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당원들의 과업에 대하여’라는 안건으로 당세포총회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국가계획 수행을 앞당길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세포총회 진행 지시는 9월 초순에 각 도당에 전달됐으며, 양강도에서는 15일까지 도안의 모든 당 조직들에서 총회를 진행해 올해 남은 기간 계획수행을 위해 개별 당원들이 한 몸 바쳐 일할 데 대한 결의를 다지도록 했다.
북한은 당세포총회를 통해 당 결정 집행 실태를 다시금 총화하면서 모든 당원이 다시 한번 가슴에 품은 당원증의 무게를 느끼고 마음을 가다듬어 생산계획 수행에서 새로운 기치를 들기를 바라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당원증을 지닌 모든 당원들이 찬성해 채택한 결정에 따른 생산계획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닥쳐왔다고 해서 미뤄도 되는 일이 아니며, 이는 당이 당원들에게 준 지상의 명령이자 무조건 관철해야 할 과업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어쩔 수 없이 생산이 뒤처졌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혁명하는 시대에서 나올 수 없는 패배주의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현실에서 당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당세포총회에서 자기비판과 호상(상호)비판도 가감 없이 하고, 당 결정 관철에 필요한 의견과 제안도 충분히 내놓으며, 얼마 남지 않은 하반기에 생산계획을 무조건 관철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뛰고 또 뛰겠다는 사상을 부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양강도 당위원회는 주요 생산 기업소의 당 세포모임들에 도·시·군 당 일꾼들이 직접적으로 참가해 회의를 주도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당원들은 비당원들보다 두 발, 세 발 더 뛰고 잠을 덜 자고 헌신분투하라면서 당 결정 집행을 총화하는 연말에 가서는 당원의 자격이 있는지 엄숙하게 총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하지만 기업소의 일꾼들은 계획수행이 뛰어서 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뛸 텐데 자재와 원료, 전기가 부족한 상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며 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