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그루 작물 빈틈없는 수매 강조… “양곡 닥치는대로 거둬야”

함경남도 인민위원회, 햇감자·보리·밀 수매 관련 회의 개최…가을 수매도 미리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에 떨쳐나선 각지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앞그루 밀, 보리 가을을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함경남도 인민위원회가 수확기에 접어든 햇감자, 보리, 밀 등에 대한 수매사업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함경남도 인민위원회는 17일 도내 양정 및 농업 부문 일꾼들을 모아 회의를 열고 한 해에 두 번 있는 양곡수매사업의 첫 단계부터 시작을 잘 떼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놓고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도 인민위원회는 두벌농사(이모작)로 도별 식량을 자급자족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일 년에 두 번 있는 양곡수매사업에서 빈틈없는 조직사업부터 앞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 인민위원회는 6월, 7월 양곡수매 기간에 양곡 생산기관과 양정 지도기관들이 햇감자, 보리, 밀 등 곡물 종류별로 수매사업을 철저히 장악해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는 우선 양정부들에서 햇감자, 보리, 밀은 물론 올강냉이(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옥수수) 수확적기를 민감하게 구분해 조직사업을 짜고 들어 양곡을 닥치는 대로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양정 부문 일꾼들의 담당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는 이번에 기관 기업소의 부업지, 원료기지, 실습 포전들에서 나온 감자나 보리, 밀도 수매계획에 포함해 식량판매소와 특수 대상에 낟알을 공급하는 배급소들에 우선 풀어줘 규정대로 배정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 인민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포전(밭)에서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감자 등과 같은 수확물은 현장에서 직접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양정 지도기관 일꾼들이 농장과 미리 잘 조율해 수확물을 양정사업소로 들여보내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현장에서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도 인민위원회는 회의에서 ‘도 알곡 계획 완수를 위해 매해 양곡수매사업이 진행되는 가을에 군량미와 각종 국가미를 우선 수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잘 지키도록 조직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는 가을 수매를 위해 일꾼들이 미리 지금부터 포전들을 돌면서 달마다 농사 작황을 요해하고 면밀한 계획 세울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