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화한 함경북도당 “후반기엔 교육 부문 혁명 일으켜야”

코로나 사태로 학교 교육 망가지자 개선 나서… '10월 8일 모범교수자' 더 많이 배출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1년 9월 13일 평양 만경대구역 광명고급중학교에서 우수한 교수방법들을 창조하여 전국에 일반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상반기 사업을 총화하고, 교육혁명을 하반기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함경북도당은 지난 11일 상반년도 도내의 여러 분야에서 이룩한 사업들을 검토 총화하면서 하반년도에 교육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실무적인 방안들을 토론했다”고 전했다.

도당이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교육 부문에서의 혁명을 강조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학교 교육이 망가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실제 비상방역 장기화 상황에서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정도로 학생들의 출석률이 저조하고 수업 역시 교수안대로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전언이다.

이에 도당은 올 하반기에 도내에 교육혁명을 다시 한번 일으켜 함경북도가 교육 부문에서 전국의 모범이 되도록 지금부터 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도당과 도 인민위원회 교육부가 짜고 들어 아래 단위들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 교육 부문에서 하나라도 놓치는 것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반기 말까지 단계별로 목표를 정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서로 도와주면서 총화 사업도 자주 하고 경험과 교훈을 나누는 데서도 발전을 가져와야 한다’는 내용이 토론됐다고 한다.

특히 토론에서는 도내 시·군의 대학교,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초급중학교(중학교), 소학교(초등학교)들에서 더 많은 교원이 ‘10월 8일 모범교수자’ 대열에 들어서도록 각급 당위원회들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8일 모범교수자’는 김정일이 2002년 10월 8일 양강도 삼지연 소재 무봉중학교를 현지지도한 것을 기념해 생긴 칭호로, 북한은 교육사업에 공로가 있는 우수 교원에게 해당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소식통은 “도당은 학생 출석률을 98% 이상 유지하는 교원이 10월 8일 모범교수자 우선추천 대상으로 지목돼야 한다고 했다”며 “또한 도당은 교원들이 학생들의 가정도 자주 방문해 그들의 생활을 잘 파악하고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학교에 마음을 붙이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하는 문제도 관건적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