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선시 당위원회가 세포비서, 제대군인 당원들을 중심으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끝날 때까지 비상방역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에 “나선시 당위원회는 지난 15일 세포비서를 비롯한 제대군인 당원들을 중심으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끝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에 자발적으로 앞장설 것을 조직적 분공으로 포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선시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의료, 방역 부문이 주야간 따로 없이 일하다 보니 지쳐 쓰러지는 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력 부족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세포비서와 건장한 제대군인 당원들을 중심으로 비상방역 사업에 앞장설 것을 호소했다.
당원들이 척후병이 돼 발열자 발생 지역에 대한 연속 소독작업에 자발적으로 나서 난관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당은 당원들이 농촌지원이나 맡은 혁명과업 수행 외에도 주야간 교대로 시 안의 모든 방역소독 물자 운반이나 방역사업 관련 노력 조직에 동원되도록 명단을 작성하고 나섰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시당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당원들이 힘을 내서 여러 가지 일을 단번에 해제껴야 한다’며 초급당에서 이를 잘 실천해 나가도록 교양 선전하고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당은 ‘이번 기회를 당적 양심을 총화 받는 결전의 시기로 생각하고 모든 당원과 당 세포조직에서는 매일 전투일지를 기록해 방역대전이 끝나면 당적 분공 수행 정형(실태)을 상급당에 떳떳하게 보고할 수 있게 하자’고 독려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같은 시당의 호소에 시안의 세포비서 20여 명이 먼저 궐기해 그 세포 당원들이 앞장서서 방역소독사업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런 사례는 시안의 모든 당 세포조직에도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경북도는 이런 현상이 함경북도 안에도 일반화돼야 한다면서 모든 시·군들에서 나선시를 따라 떨쳐나설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