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모내기 기간 주민방역 강화 주문… “마스크 벗지 않도록”

비상방역위원회 일꾼들 현장 침투 지시…모내기 계획도 하면서 방역관리도 철저히 해야

모내기
북한의 주민들이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함경남도 당위원회가 모내기 총동원 기간을 맞으면서 주민방역 강화를 주문하고 방역기관들에는 현장 침투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에 “함경남도 당위원회는 지난 5일 비상방역위원회 일꾼들을 모아놓고 모내기 총동원 기간에 방역관리를 엄격히 할 것을 지적하면서 방역일꾼들이 직접 현장에 내려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도당은 농장 현장과 농촌 지원대상들의 이동 경로들에 방역소 일꾼들과 진료소 의사들을 직접 파견해 주민방역을 직접 현장에서 챙기도록 지시했다.

특히 논이 많은 함주벌 등 도내 평야를 중심으로 각 농장에 방역일꾼, 의사, 위생담당원들을 파견하도록 했는데, 이들에게는 모내기 계획을 적게 주고 교대로 일일 5회 정도 현장 소독 등 방역작업을 병행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또 도안의 방역, 보건, 의료기관들이 각각 구역을 나눠 주민들이 밀집되거나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살피고,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벗어던지거나 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당은 현지에 파견된 위생담당원들이 농촌 지원 전투에 동원된 주민들의 건강을 전적으로 돌보고 체계적으로 방역 및 예방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임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밖에 도당은 이번 모내기 총동원 기간에 위생담당원들의 인원수가 부족하면 진료소 의사들뿐만 아니라 병원의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의사들을 섞어 배치하도록 하면서 이들이 모내기 계획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도 비상방역지휘부가 추산하는 모내기 전투 기간 파견될 위생담당원만 300~400명 정도가 된다”며 “정부의 지시에 따라 각 시·군의 비상방역위원회들은 인원을 분담해 전부 현지 농장들에 파견한 상태이며, 매일 현장을 돌보면서 나타난 현상들을 시시각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도의 빈틈없는 비상방역 활동에 따라 모내기 전투에 동원된 주민들과 학생들은 모두 철저히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고 방역 규칙에 따라 손 씻기를 비롯한 위생방역 수칙들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