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한 가운데 전체 주민이 농사에 동원되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북한이 비상방역위원회의 역할을 더 높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에 “정부는 농촌지원 전투를 앞둔 환경에서 각 도에서 비상방역위원회들이 마지막까지 자기 본분을 다하고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농촌지원 전투의 시작에 앞선 지난달 하순 비상방역위원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역할을 높여야 한다면서 국가 방역 규정에 따라 주민들 속에서 철저한 방역이 시행되도록 통제하고 보고하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도내 비상방역위원회 책임일꾼들을 불러 모아 이 같은 북한 당국의 지시문을 전달했고, 대처해 나갈 사항들과 비상방역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함경북도당은 특히 코로나19로 만 2년간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동시에 주민 생활도 어려워져 전반적인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형편에서 집단으로 농사에 동원되는 만큼 방역 위생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감염균이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으니 비상방역 일꾼들은 주민들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질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도당은 특히 주민들이 모내기 기간에 특수한 경우를 내놓고 장사나 여러 이유로 다른 도로 넘나들게 하는 일이 없도록 비상방역위원회가 방역증을 떼주는 것에 자중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비상방역 일꾼들이 자리지킴이나 하면서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직접 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내기 현장 등 농촌에 나가 방역 해설 선전도 하면서 주민들을 잘 살피고 있을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도당은 국경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방역 통제를 더 강화해 모내기 기간에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로 인한 한 건의 사고도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며 “농촌지원에서 뭉쳐서 하지 말고 흩어져서 각자가 자기를 보호하라는 현장 선전 사업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