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꾼 강습, 도에서도 진행… “주체성·민족성·현대성 살려야”

제2차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2월 8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려 14일에 종료됐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2차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끝난 뒤 함경북도에서 도내 건설부문 일꾼들을 대상으로 강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에 “제2차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폐강되고 참가자들이 내려온 후인 지난달 21일 오전 함경북도에서는 도안의 건설부문 부서별 강습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도내 강습에서는 당의 요구에 맞게 살림집 건설을 비롯한 모든 개건 건축 사업에서 주체성과 민족성, 현대성을 살리는 것이 건설 분야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방향과 사상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됐다.

특히 살림집 건설을 제멋대로 구상하던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려면 설계부터 새롭게 잘 구상해야 하고 비준받은 데 따라 건설을 시작하도록 절차부터 바꿔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는 이번 강습에서 지난 시기 모든 건설에서 당에 보고할 성과만 챙기려다 보니 경제적인 효과와 속도에만 매달리고 미적인 부분은 덜 신경 써 아름다운 사회주의 문화농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농촌들이 미화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시내 건설도 현대식으로 꾸린다면서 민족성을 떨어뜨리고 있고, 너무 개성 있게 지은 건물들은 주변 환경과 잘 부합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몇 년간 자연피해로 공장 기업소 건물과 주민 지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가장 중요하게는 건설에서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개의 작은 건물이라도 자연의 변화에 끄떡없는 만년대계의 건축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함경북도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4월 15일(김일성 생일)까지 건설, 설계 부문의 모든 기술자와 전문기관 일꾼들까지 동원해 살림집, 상점, 공공건물들에 대한 설계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설계 공모와 관련해서는 앞선 제2차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의 사상을 기본으로 따르면서 함경북도 주민들의 기호에도 맞고 공원 조성 등 외부 환경에도 맞는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다른 도가 아닌 함경북도식 건설을 하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내세운 만큼 도 인민들이 원하는 민족성을 살린 내부구조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