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가 부대 훈련을 담당하는 간부를 대상으로 ‘전군 군단, 사령부급 훈련일군(일꾼) 대강습’을 조직하고 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의 질적 수준 제고를 주문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해왔다.
데일리NK 평양시, 평안북도 군 소식통은 25일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총참모부 작전국 작전훈련처가 주관하는 조선인민군 군단, 사령부급 훈련일군 대강습이 지난 21일부터 진행돼 오늘(25일)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인민군 동기훈련 종료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대강습을 진행함으로써 훈련조직·지휘·평가를 맡은 부대별 훈련 전문일꾼들의 사업을 평가하고, 군 현대화와 병력 축소 과정에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군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대강습을 위해 군단, 사령부 지휘부들에서는 군사강습소 및 숙소 건물을 마련했으며, 총참모부가 하달한 강습 요강에 맞게 부대별 전투조직표에 근거한 훈련계획, 훈련 지휘 및 작전전술 방안, 훈련 강평 개선 방안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강습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총참모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과 정세에 맞게 훈련에서 획기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올해 3월 말 종료되는 동기훈련 평가와 올해 7월 예정된 하기훈련 시행대책들을 중점적으로 토의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모든 부대 훈련일군들이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훈련 수준과 질을 제고해 부대 싸움준비를 완성하는 것이 오늘 인민군대 앞에 나서는 절박한 임무라면서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훈련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시기마다 변하는 현대전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훈련은 인민군대의 주업이며 훈련일군들은 하루의 전쟁을 위해 천백 날을 훈련하는 인민군대의 숨은 영웅들”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심 고리는 훈련을 실전화, 과학화, 현대화하는 것”이라며 전군 부대가 전문훈련과 함께 소홀할 수 있는 행군 등 일반과목에서도 혁신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에 모든 것을 집중해 매해 도약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총참모부가 올해를 훈련 성과로 보답하는 해로 정하고 군단, 사령부급 훈련일군 대강습을 조직한 것은 인민군대 인원 축소와 전투기술기재 및 장비의 현대화에 따라 해이해질 수 있는 군의 훈련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단, 사령부급 훈련일군들은 고령이지만 능력으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민군대가 젊어지고 패기 넘치는 당의 군대로 도약하려면 훈련부문의 노장 일군들도 새로운 훈련 계획과 대책을 짜는 등 자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의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