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16일, 광명성절로 선전) 80주년 당일 양강도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칼부림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오후 2시경 혜산시 남문식당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20대 남녀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칼에 찔려 사망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살해 용의자는 21세 청년으로 혜산농림대학 3학년 학생 김 모 씨다. 그는 광명성절 꽃바구니 중정을 마치고 여자친구와 점심을 먹기 위해 혜산시 혜강동에 있는 남문식당으로 갔다.
이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술에 취한 30대 남성과 마주쳤고, 이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몸싸움으로 번졌고, 끝내 김 씨가 품고 있던 칼로 30대 남성의 복부를 수차에 걸쳐 찔렀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이 지역 분주소(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안전원들이 현장에서 김 씨를 체포하고 30대 남성을 병원으로 실어 갔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 씨는 현재 시(市) 안전부 구류장에 감금돼 조사를 받는 중”이라면서 “사람도 죽었고 특히 광명성절 당일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무거운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