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전 철저 준비”…폭풍군단, 新 청와대 모형 타격훈련장 구축

최고사령부, 침투 작전 재정립 강조..."南군사 위협 제압하고 유격전 불사조 돼야"

김정은_북한군_특수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조선인민군특수작전부대 강하 훈련에 참관했다. /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군 당국이 최근 최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 평안남도 덕천군)에 남한 주요 지역을 3D로 한눈에 볼 수 있는 ‘3차원 군형지도’를 배포하면서 ‘유격전(게릴라전)을 준비하라’고 특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데일리NK 북한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 폭풍군단 지휘부에 이 같은 내용의 최고사령부 전신(電信) 명령이 하달됐다.

그러면서 최고사령부는 “현대 유격전은 기존 산악전과 함께 시가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남조선(남한) 지형 구조 변경에 따른 실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즉 전군(全軍)에 ‘작전지역 전술지형 체계 변경’ 명령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군형지도를 하달하면서 폭풍군단엔 특별히 목표지점 침투를 위한 시가 유격전 훈련을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청와대‧미군기지를 3D로 ‘한눈에’…북한, 정밀타격 ‘업그레이드’)

다시 말해 적군이라고 할 수 있는 남한의 변경된 도시 지형을 제대로 숙지하고, 소부대전투단위별로 침투 작전을 재정립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라는 뜻이다.

2016년 12월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이 청와대 타격 전투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에 따라 폭풍군단에서는 현재 유격전 공방 능력 제고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또한 협동작전, 통신지휘 재편 작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후방 지원 문제도 허투루 대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다.

특히 청와대를 포함한 남측 전략 시설의 모형 타격 훈련장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게 이번 하계 훈련에서의 중요한 과제라고 한다.

이와 관련 최고사령부는 “(폭풍군단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남조선 내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고 조국통일을 주동적으로 앞당기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간직해야 한다”면서 “전체 전투원들을 유격전의 불사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최고사령부는 전연(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및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및 반항공 소속 저격여단, 전연사단의 경보병 연대 등 다른 특수작전부대에도 이와 유사한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