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후방검열서 문제…책임자 검찰소행

북한 강원도 원산시에 위치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전경.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의 후방부 소장이 후방물자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으로 문제시돼 검찰소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정부가 지난해 가을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넣어준 야영생 물자들에 대해 검열한 결과 물자들이 어방없이(어림없이) 모자란다는 결론이 내려져 그 책임으로 지난달 27일 후방부 소장이 검찰소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분기마다 중앙기관 산하 야영소들에 대한 재정검열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3월에 해야 할 검열이 미뤄져 지난 4월 중순에서야 검열을 시작했다. 그러나 5월 중순까지 한 달간 진행된 검열의 결과 국가가 넣어준 현물이 많이 사라져 문제가 제기됐다.

실제 이번 검열에서 야영소 후방부의 입쌀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 부족분이 옥수수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외 다른 여러 가지 물자들도 국가가 보장해 준 것보다 수량이 많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전언이다.

이에 야영소 일꾼들에 대한 검열에도 돌입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야영소의 물자관리를 책임진 후방부 소장 40대 중반의 김모 씨를 세게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도 인민위원회에서 과장을 하다가 야영소에 온 지 6개월 남짓 됐다며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현재 후방부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검찰소로 가게 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정부는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중앙기관 야영소들에 물자를 넣어주었는데 아직 야영생들의 활동도 없는 상태에서 물자들이 사라졌다는 것에 더욱 화를 내고 있다”며 “더욱이 정부는 ‘장군님은 전선으로, 아이들은 아영소로’라는 말이 생겨난 뜻깊은 곳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에 사상적으로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앙기관 야영소의 후방 식량을 일반 양정 취급하면서 소홀히 한 데 대한 책임은 누구든 져야 하는 형편”이라며 “후방부 소장은 국가재산탐오랑비(낭비)죄로 형기가 높은 교화형을 받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