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국경경비대에서 기동수색 시 사용하는 말 10여 필이 갑자기 한꺼번에 죽어 나가 중앙의 연구사들과 국가보위성 등 관련 일꾼들이 현지에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온성군 국경경비대에서 이달 4일 10여 필의 말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무리로 쓰러져 죽는 사고가 발생해 7일 중앙의 연구사들과 도(道) 가축방역 부문, 국경경비 여단, 국가보위성 일군(일꾼)들이 현지에 파견돼 내려왔다”고 전했다.
온성군 국경경비대는 10여 필의 말이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쓰러져 죽자 이를 상급에 보고해 관련 부문의 일꾼들이 즉각적으로 현지에 내려왔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파견 온 일군들은 말들이 갑자기 쓰러진 원인을 분석 중인데 중앙의 연구사들과 도 가축방역 부문에서는 말이 먹은 마른 풀이나 사료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면서 먹이를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꾼들은 말들이 중국에서 날아온 철새나 죽은 동물의 배설물이 묻어 있는 건초를 먹었을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말과 관련된 모든 곳을 체계적으로 소독관리 해왔느냐는 문제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구사들은 말 전염병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말 전염병에도 시선을 돌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사고는 군 기동수색 수단을 잘 관리하지 못한 문제이고, 말을 수입하거나 다른 곳에서 다시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 보위성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이 사건과 관련해 온성군 국경경비대 중대장과 정치지도원, 보위지도원은 현재 사고 조서를 쓰고 상부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현재 국경경비 여단 정치부가 중대 간부들을 과오제대 시킨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중대 간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