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대북 비료지원 140만톤

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는 21일 여수항에서 복합비료 1만 5천톤을 홍콩국적 선박 후이롱호를 통해 북측 남포항으로 전달했다. 한적측은 “이것으로 올해 하반기 비료 10만톤의 추가지원을 모두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한적측은 추가지원의 이유에 대해 “북측의 거듭된 지원요청이 있었고, 매년 추가비료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 해결을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북 비료지원은 상반기 20만톤에 하반기 추가 10만톤을 합해 30만톤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대북 비료지원은 지난 2000년 시작된 이후 매년 30만톤정도 지원, 이번의 추가지원까지 합하면 140만톤에 달한다.

북측은 9월과 10월 모두 세 차례 비료지원을 남측에 요청해왔다.
현재 북한의 연간 비료 수요량은 155만톤으로 추정되며, 북한의 자체 생산량은 50만톤으로 매년 100만톤 정도의 비료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측에서 매년 지원하는 비료 30만톤은 북한의 비료부족의 1/3정도를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남궁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매년 북한에 30만톤의 비료 지원을 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납북자, 국군포로 라는 인도적 사안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