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남한의 정치상황, 신군부의 등장

 

이번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1970년대 남한의 정치상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본격적인 위기는 1979년 5월 말 선명야당과 민주회복의 가치를 내건 김영삼이 야당 당수에 선출되면서 시작됩니다. 김영삼은 중앙정보부의 공작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의 막후 지원을 받아 야당당수가 된 것인데요.
그의 당선은 그 해 박정희 정권 붕괴의 첫단추가 됩니다.

야당 당수가 된 김영삼은 곧바로 유신정권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엽니다.
6월 초 유신헌법의 철폐를 요구하고요, 며칠 후에는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있는 자, 즉 김일성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한 사회와 정계에 큰 충격을 줍니다.

그 해 8월, 박정희 정권과 김영삼의 대립을 한층 격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 가발회사가 임금체불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폐업하자 근로자들이 항의한 것인데요.
경찰은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와 노동자들을 도와주던 야당 국회의원까지 무차별 폭행하면서 근로자들의 농성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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