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사망사건

 

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준비해주셨나요?

최근 한가지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히말라야 등정을 나선던 우리 산악인 5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이야기인데요, 이들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 남벽을 오르는 새로운 길을 뚫으려고 했으나, 등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베이스캠프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들의 시신은 17일 한국에 들어왔고, 서울과 네팔 현지에서 영결식이 열렸잖아요. 사고원인이 먼가요?

네. 이들은 12일 해발 3500미터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 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폭풍, 눈사태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사고 현장에 비가 내렸다는 점을 비춰볼 때 얼음과 눈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베이스캠프를 덮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과 장비담당 유영직 대원, 식량의료담당 이재훈 대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임일진씨로 이뤄졌는데요, 격려차 현장에 갔던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도 자리를 함께하다 숨졌습니다.

참고로 베이스캠프는 쉽게 말하면 높은 산을 오르기 전에 기지로 삼는 곳입니다.
해발 7000~8000미터가 되는 높은 산을 한 번에 오르는 것이란 사실상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해발 3000미터에서 5000미터쯤 되는 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여기에 머물면서 휴식도 취하고, 또 산에 오르기 좋은 날씨를 기다리기도 하죠.
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 물과 식량을 조달하기 쉬운 곳에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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