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위해 만들었던 원자로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15일 “올해초부터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위해 만들었던 원자로 설비를 남아공에 매각하기 위해 이 나라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협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달 남아공에 주재원을 보내 사무소를 차렸고, 원자로 핵심 제어부문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협력관계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전은 지난해 대북 경수로 사업이 공식적으로 끝나면서 원자로 설비 23종, 터빈 발전기 관련 설비 9종, 보조기기 관련설비 20종 등 모두 8억3천만달러에 해당하는 경수로 관련 기자재를 인수한 뒤 이를 활용할 방법이 없어 연간 수십억원 규모의 보관료를 부담해 왔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