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 北 핵포기 촉구 언론발표문 채택키로

제주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별도의 언론발표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내일 한-아세안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북핵 문제에 대한 별도의 언론 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 언론발표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공동성명에 북핵 핵실험을 비난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안의 성격상 공동성명과 분리, 언론 발표문을 통해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우리 외교 당국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아세안의 확고한 공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비확산 체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 이행과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라오스, 미얀마,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인 정상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