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일상담은 ‘철모에서 피는 꽃’ 개최



▲1부에 전시된 사진기자 정범태의 ‘서울 만리동 식량 배급’ / 사진=문은주 인턴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이달 29일까지 한국전쟁(6·25전쟁) 특별전 ‘철모에서 피는 꽃’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1950년대 대중매체를 통해 그 시대 일상의 모습을 조명한다.

1부 ‘일상의 흔적, 비애 속 희망을 노래하다’에서는 1950년대 사진, 영화, 음악, 문학작품과 생활용품 등을 통해 당시의 일상모습을 담았다.

김성환 화백의 작품, 전쟁 속 일상을 담은 사진, 전쟁물품을 재활용해 만든 생활용품, ‘피아골'(1955)을 비롯한 영화 관련 자료, ‘굳세어라 금순아'(1953), ‘이별의 부산 정거장'(1954)과 같은 대중음악, ‘초토의 시'(1956), ‘오발탄'(1959) 등의 문학작품이 전시된다.

2부 ‘전쟁의 흔적, 상흔에서 평화를 꿈꾸다’에서는 녹슨 철모와 함께 전쟁 당시 전사자들이 남긴 M-1소총 등의 유품들, DMZ 영상과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로운 자연환경의 모습과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품을 통해 전쟁의 상흔 속 생명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3부 ‘그들이 본 한국전쟁, 그리고 우리의 기억’은 현재의 시각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한국전쟁 참전 기념 사진첩, 6·25전쟁을 보도했던 외국신문, UN군 사인 태극기, 아리랑 스카프 등의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기간 음악제와 문화제도 개최된다. 대중가수와 대중음악평론가 및 참전용사가 함께하는 ‘노래로 되새기는 6·25전쟁’이 오늘(25일) 오후 7시 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원로문인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속의 전쟁, 전쟁의 문학’은 26일 오후 7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전시를 관람하던 대학원생 김은혜(27) 씨는 “6·25전쟁에 대한 관심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요즘에는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런 전시를 상시적으로 연다면 시민들이 끊이지 않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