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군밤·군고구마 판매대 310개’

올해도 어김없이 평양거리에 군밤과 군고구마의 계절이 돌아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요즘 평양 거리에 있는 매대에서 특이한 향기가 풍기고 있다”며 “구수한 냄새에 이끌린 사람들이 군밤, 군고구마를 맛있게 먹으며 언제나 흥성거린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승택 상업성 국장의 말을 인용, “당 창건 60돌을 맞으며 평양시 인민봉사지도국과 인민위원회 산하 상업.급양 봉사망에서 일제히 봉사(판매)를 시작한 군밤.군고구마 매대가 시내 중심거리에만 310여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군밤, 군고구마 향기는 나라가 시련을 겪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도 없어지지 않았고 오늘에는 더 진하게 수도의 거리에 넘치고 있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 향기는 평양의 가을철에 인민의 기쁨이 넘쳐나는 특이한 향기, 조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민족의 향기”라고 덧붙였다.

평양의 군고구마와 군밤 매대는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10월10일 영업을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유일가격’(단일가)으로 판매를 계속한다.

지난해 11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판매가격은 군고구마는 500g짜리 1봉지에 50원, 군밤은 100g짜리 1봉지에 60원이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을이 되면 평양 곳곳에서 밤과 고구마를 구워서 공급하라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이어받아 군밤과 군고구마를 평양시민의 간식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