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백두산 전문가 회의 서울 개최 제의

정부는 28일 북측에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학술토론회를 내달 11~13일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통일부는 이날 “백두산 화산 남북전문가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가 내달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학술토론회를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 단장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번 합의도 있었지만 서울에서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해 수정 제의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은 남북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남북은 회담 개최 장소를 ‘평양이나 편리한 장소’로 합의한 바 있다.


이어 “기존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 4명 외에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향후 북한에서 우리측 제의에 대한 답이 오면 백두산 화산 관련 학술토론회 성격에 맞도록 행사 내용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12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제2차 백두산 화산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어 5월 초에는 평양 또는 편리한 장소에서 남북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6월 중순에는 백두산 현지 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