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中공안에 억류”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간 국군 포로 한만택(72)씨가 한국으로 가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가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 내 북한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한씨는 올초 두만강을 건너 중국 옌지(延吉)에서 조카와 만나기 위해 한 호텔에 머물러 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한국의 가족들이 한씨의 북한 생존사실을 알고 수개월의 노력 끝에 기획탈북을 결행했다면서 그가 북한으로 압송될 경우 극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이들에 따르면 한씨는 고령에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세를 보이며 중국 수용소에서 수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에 한씨의 억류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씨의 억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에 신병인도와 함께 인도주의적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북한에서 송환되지 않은 국군포로 5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42명이 북한을 탈출해 귀환했다./연합